코로나 사태로 학생들의 등교 수업은 막히고 캠퍼스는 텅텅 비어있다. 특히나 교양학관은 신입생 위주로 교양수업이 이루어지는 곳이라 모든 학생들이 거쳐가는 곳이다. 신입생 시절이 어찌보면 사회로의 첫발을 내디딘 시기로 인생에 있어 크다란 변화의 시간을 보내는 시기이다. 이 시기를 주로 이곳에서 보낸 학생들에게는 기억에 많이 남고, 구석구석이 추억으로 남아있는 곳들이다.
올해는 신입생들이 아예 등교도 못해보고 선배들과 교수님들의 얼굴도 못 본채 한해를 보내는 상황이다. 참으로 우리가 한번도 체험해 보지 못했던 시대를 사는 모양이다.
인적없는 교양학관 동산에는 여전히 숲속의 새들은 재잘대고 여름내내 무성하던 나뭇잎은 이제 가지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간간히 떨어진 낙옆 아래 깔린 푸른 이끼가 무성하다. 마치 원시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