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에는 축산학과 설치이후 주요가축에 대한 연구와 학생실습을 위해 일정규모의 가축들을 사육하고 관리해왔다. 그 중에서도 재래흑염소는 중소가축으로 분류되는데, 실제 다양한 형태의 실험에 적합하여 4~50년전부터 사양관리, 사료소화, 생리, 번식, 복제 등 다양한 분야에 연구재료로 활용되어 100여편이 넘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흑염소 자체가 주요가축으로서의 위상이 사라지고, 실험용 동물로도 사용이 거의 없고, 학생실습 용도로도 거의 사용되지 않고 해서 사라질 위기에 있었다. 그런데, 국가단위에서의 유전자원 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대학이 보유한 재래흑염소가 오랜동안 폐쇄군으로 유지되어왔고, 우리나라 고유의 재래흑염소로서의 가치가 높고, 그동안 많은 연구실적을 보유한 집단으로 평가 받아 보존대상의 가축집단으로 지정을 받음으로써, 이제는 이들의 관리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그리고 인건비와 사료비 등을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아 관리되는 귀한 존재가 되었다.
또한, 우리대학이 유전자원의 보존기관이면서 분산보존 기관으로 인정을 받아 국가가 보유한 다른 흑염소 집단의 일부도 이곳으로 이동해서 관리하는 분산보존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