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메타세쿼이아와 중국단풍의 시간이 온다.

가을이 마무리되어 갈 즈음에는 일찍 물든 나무들의 잎은 말라서 떨어지고 메타세쿼이아와 중국단풍과 같이 늦게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수종들이 더욱 짙은 색깔을 발산한다.

캠퍼스의 가을도 끝으로 치닫고 있다.

느티나무 잎은 말라 뒤틀려서 교정을 뒤덮어 청소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재촉한다. “그냥 두면 운치도 있고 좋을 텐데…”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아마도 그냥두면 배수로를 막는 등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하는 모양이다.
이제는 중국단풍과 메타세쿼이아의 시간이다. 우리대학 남문을 지나 축산학관과 동물병원 사잇길에는 중국단풍이 심어져 있다. 삼축단풍이라고도 한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에서 도입된 단풍이라 중국단풍이라 한단다. 아무튼 이곳의 중국단풍은 싱싱하고 그 빛깔이 유난히 아름답다. 출근, 등굣길의 대학식구들에게는 화사한 아침을 선사한다.

남문길의 중국단풍의 짙은 색깔...

11월 11일 아침 일찍 옆에서 쪼이는 아침햇살을 받은 중국단풍이 건강한 단풍색을 뽐낸다.

남문으로 들어오면 삼거리에서 왼쪽 수의과대학과 축산학관 사이의 도로 양쪽에 심겨진 중국단풍은 몇년 전 한차려 도로정비 공사로 옮겨 심었다가 재 식재하면서 가지나 수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그럭저럭 회복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중국단풍 가로숫길...

11월 11일 아침 수의과대학과 축산학관 사잇길의 양쪽에서 본 중국단풍 단풍 터널길

화면을 노랗게 물들이는 중국단풍

아침 햇살은 얇아진 나뭇잎의 멜라닌 색소를 형광등 처럼 투과해서 갖가지 색채를 산란시켜서 주변까지도 노랗게 물들인다.

가좌천변의 메타세쿼이아...

우리대학 캠퍼스에는 요즘 흔하게 조성되는 벚꽃 길이나 메타세쿼이아 길, 은행나무 길이 등이 별로 없다. 

메타세쿼이아는 자연대와 공대사이 건물옆을 따라 조성되어 있지만 관리 차원에서 자주 잘리는 형편이고, 올해 봄에는 그나마 왕성하게 자라고 있던 메타세쿼이아가 반토막으로 잘리고 옆으로 뻗어있던 가지들도 완전히 잘려서 이제는 전봇대 모양의 나무가 되어있다. 분명 무슨 사연이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정문 옆의 야외공연장에서부터 남문까지 가좌천 강둑을 따라 조성된 메타세쿼이아가 이제 제법 고목의 형태를 이루면서 이 시간대에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짙은 갈색을 띠는 메타세쿼이아 단풍은 아침 햇살을 받아 옅은 빛을 띠면서 화려하게 빛난다.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는 낙우송과의 나무로 메타세쿼이아속 중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는 종이다. 수삼나무, 메타세쿼이어라고도 부른다.

창업보육센터와 무료주차장 주변의 메타세쿼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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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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