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광한루원은 내가 자주 가는 곳이다. 우리 지역 인근에는 광한루원 만큼 잘 조성되고 관리되고 있는 옛 모습을 간직한 정원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광한루원을 사진에 담고싶은 욕심에 때로는 혼자서, 때로는 친구들과, 때로는 집사람과 이곳을 들린다. 언제 보아도 운치가 있고, 전각과 연못 그리고 나무와 하늘, 구름다리와 물속의 반영, 연못에 반사되어 전각과 나뭇잎의 음영을 없애주는 빛, 그러니 이곳의 사진은 다른 곳의 사진과는 분명히 다른 무엇이 있다.
사계절의 광한루원을 정리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여서 이곳에 정리되는 대로 올려 보고자 한다.
1969년에는 호수를 확장하고 수중누각 완월정을 세우는 한편, 지금까지 북쪽을 정문으로 써 오던 것을 후문으로 삼고 따로이 남쪽에 정문을 신축, ‘廣寒淸虛府(광한청허부)’라는 현판을 써 걸었다. 1983년에는 다시 경역을 확장하여 누원 주변을 정비,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광한루원(廣寒樓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