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새벼리 석류공원 아래 강가에 데크가 놓이고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릴 수도 있고, 나처럼 아침 산책을 여유롭게 즐길 수도 있다. 상쾌한 기분으로 거닐다 보면 어떤 때는 물안개로 앞이 안보이기도 하고, 깔끔하게 걷히고 나오는 하늘은 또 유난히 파랗기도 하다.
그곳에 강건너 제지공장이 내뿜는 하얀 구름은 연기인지 증기인지 모르겠으나 증기이기를 바란다. 매일 아침이면 엄청난 증기를 내뿜어 구름을 만들기도 하고 이 구름이 떠오르는 아침 해를 가리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한편, 진행방향의 저 멀리에는 대학병원이 반영과 함께 모습을 자랑한다. 이들이 진주에서는 꽤 중요한 산업체요 기관이다.
2019-10-28
진주는 남강을 따라 낙동강까지의 강둑을 이용한 자전거 도로를 설치해 놓고 있으며, 남강의 시내 구간은 고수부지를 잘 정비해서 수변 생태공원도 있고, 주차장도 있고, 산책로도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다.
진주에서의 남강은 시민들의 생활 속에 깊숙히 들어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하고, 달리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놀이도 하고, 휴식을 하기도 한다. 남강 유등축제나 야외공연과 같은 대형 행사도 남강 고수부지에서 이루어진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강변의 왕버드나무도 제법 티가 난다.
2019-11-02
강변에는 시에서 일부러 꽃길을 조성하기 위해 심은 꽃도 있어 보이고, 예전부터 강가에 많이 자라던 잡초들도 많다. 이들이 피우는 꽃들 하나하나는 미미하여 드러나지 않지만 드세지 않은 아침 햇살을 은은히 받아 특이한 빛을 발하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창조한다.
2019-11-02
경남도청 서부청사에서 금산으로 이어지는 다리인 금산교를 지나다 보면, 강에 있는 듯 없는 듯 심하게 드러나지 않는 수중보가 있다. 예전에는 강이나 개울에 수중보를 만들 때는 주로 물레방아를 돌리기 위한 물줄기를 얻기위해서 이거나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보를 만들기도 하였다.
남강 같은 대규모 강에 수중보는 사실 왜 만들었는지는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혹시 상류부분에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내려가서 직접보면 자연상태에 약간의 돌들을 쌓아 놓은 정도로 만들어져 있어 정겹기 까지도 하다. 이곳에 보 상류쪽은 물의 흐름이 거의 없고 잔잔해서 물안개가 많이 피어오르고 반영이 깔끔하게 형성된다. 이곳의 아침 일출도 진주의 몇경 중에 하나로 포함시키는 것도 좋을 것이다.
2019-10-21
예전에 밭농사와 조경수나 원예농사를 주로 하던 이곳 평거지구는 이제 완전히 도시가 되었다. 그냥 도시가 아니라 고층 아파트들이 빽빽하게 들어 찬 초 현대판 도시가 된것이다. 강건너 내동지구의 강가에서 보면 도시가 어떤 형태로 팽창하는지 알 수 있다. 11월 19일 해질녘에 남강이 잔잔해지면 그 반영 또한 멋진 장면이 된다.
2018-11-19
진주성 건너 망경동 강둑에 조성된 남가람공원의 대나무숲은 100년 전에 조성돼 진주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진주의 랜드마크나 다름 없다고 한다. 숲속을 걸으면 새소리 등 숲의 소리가 들리고, 잘 정비된 사계절 푸른 대나무 숲은 마음을 평화롭게 해준다. 중간 중간에 설치된 의자들은 도시의 사람들이 잠시라도 여유를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201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