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 고성의 문수암을 찾았다. 2020년
문수암은 경상남도 고성군 상리면 무이산(武夷山)에 있는 통일신라의 승려 의상이 창건한 암자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雙磎寺)의 말사이다. 706년(성덕왕 5)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무이산은 삼국 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서 화랑들의 수련장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창건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하고 있다. 의상이 남해 보광산(普光山, 지금의 금산)으로 기도하러 가던 길에 무선리의 민가에 묵게 되었다. 꿈속에 한 노승이 나타나서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서 보광산보다 무이산을 먼저 가보라고 하였다. 날이 새자, 걸인을 따라 무이산으로 가서 보니 눈앞에 수많은 섬들이 떠 있고, 남대·북대·동대·서대는 웅장한 바가 있어 마치 오대산의 중대(中臺)를 연상하게 하였다. 이 때 한 걸인이 또 나타나서 두 걸인은 서로 손을 잡으며 바위 틈새로 사라져버렸다. 의상이 석벽 사이를 살펴보았으나, 걸인은 보이지 않고 문수보살상 만이 나타나 있었다. 꿈속의 노승은 관세음보살이고 두 걸인이 문수와 보현보살임을 깨달은 의상은 이곳에 문수암을 세웠는데, 지금도 석벽 사이에는 천연의 문수상이 뚜렷이 나타나 보인다.
『한국사찰전서』(권상로 편, 동국대학교출판부,1979)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문수암의 전망대에는 청담 스님의 사리탑이 중앙에 자리잡고 있고, 안쪽으로는 석불이 있다.
새벽에 고성 상족암에서 새해 일출을 보고 인근의 문수암을 들려 상쾌한 새해 아침을 맞이 하였다.
계단을 한참 올라 꼭대기 쯤 가면 바위와 바위 사이에 지어진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보는 남해바다의 조망이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