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창선에서 오메가를 찾다.

남해에서도 오메가 일출을 볼수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

2020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새벽에 남해 창선 추도를 찾았다.
새해들어 3일 연속으로 찾아가서 겨우 만나니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보통 오메가는 동해안이나 남해안의 동쪽해안에서 볼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어느순간 인터넷에 솔섬 오메가가 나돌기 시작하는데 궁금하기도 해서 여기저기 쑤셔서 장소를 찾고 보니 우리동네 인근이 아닌가. 추도 정면의 소나무섬을 배경으로 일출 장면이 연출되니 자연스럽게 솔섬으로 알려진 것 같다.

그러나 이곳의 일출 오메가는 12월 말과 1월 초에 한해 짧은 기간 볼 수 있는 귀한 장면이다. 지형상 이 기간에 태양이 떠오르는 각도에서 장애물이 없기 때문이다. 조금만 각도가 달라지면 인근의 섬들이 가려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볼수는 없다.
1월 2일부터 지도를 참고해서 찾아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수많은 사진사들이 이미 진을 치고 오메가 영접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때고 어느 곳이고 간에 어김없이 사진사는 넘친다. 아마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하고 마땅히 즐길거리도 그렇고 하니 이들의 상당수가 이쪽으로 갈아 탄게 아닌가 싶다. 나로서는 좋은 일이다. 어딜가나 외롭지 않고, 또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하니…

1월 2일은 안개가 너무 심해서 일출을 어슴프레 보았으나 오메가는 실패, 1월 3일은 아예 일출을 보기 어려울 정도라 사진을 찍지 못했고, 1월 4일에야 겨우 오메가 비슷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관련 사진은 아래에 정리하였다. 클릭하면 크게 볼수도 있고, 다운로드 할 수도 있습니다.

4일 새벽에는 안개가 심하게 많이 끼었다. 그래도 멀리서 온 사람들도 많고 이 지역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몇몇은 삼각대를 접고 아쉬움을 달래며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나도 망설이다가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그렇게도 짙은 안갯 속에서도 갑자기 태양이 나타났다. 흐릿하나마 오메가가 형성된다. 잘 다듬으면 오메가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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