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고견사와 가조 도리의 버드나무

암봉인 거창 우두산은 1046m의 꽤 큰산으로 대표적인 봉우리 중 의상봉 아래에 있는 조그마한 사찰이지만 150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고견사다.

암봉인 거창 우두산은 1046m의 꽤 큰산으로 대표적인 봉우리 중 의상봉 아래에, 조그마한 사찰이지만 150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고견사가 있다.

고견사는 보통의 사찰 처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0여미터 걸어가면 나오는 사찰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갔음)

설악산의 봉정암이나 지리산의 법계사 만큼은 아니지만 처음 가는 사람은 상당히 당황스러울 만큼 올라가야 절이 보인다. 이 절의 주소가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 산 1번지 라고 한다. 그만큼 오래되고 이 지역에서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사찰임을 알 수 있다.

거창의 대표적인 사찰 고견사(전통사찰 제90호)

고견사는 신라 문무왕 7년에 의상과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고견사 뒤에 우뚝 솟은 아름다운 봉우리가 있는데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터로 알려져 의상봉이라 한다.

우두산에 자리산 고견사는 해인사의 말사로 신라 문무왕 7년(667년) 의상, 원효 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하며, 고견사라는 이름은 원효 대사가 절을 창건할 때 이곳에 와 보니 전생에 본 곳임을 깨달았다는 데서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지는데, 견암, 견암사, 견암선사 라고도 불리어 졌다.

고견사는 해인사의 창건주 순응, 이정 스님과 중창주 희랑 대사가 머물다간 곳이며, 고운 최치원 선생의 발자취가 담겨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조선 왕실에서는 고려 왕씨들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밭 100결을 하사하고 대궐의 향을 내려 해마다 2월과 10월에 수륙제를 지내게 한 원찰로도 유명하다.

고려 공민왕 7년(서기 1358년) 지희 스님이 중수하였고, 1630년 설현, 금복, 종해 스님들이 중건하여 고견사라 개칭하였다. 다시 일제 강점기 때 주지 예운 스님이 대웅전과 칠성각을 중수하였으며,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1988년 성법 스님과 재일교포 배익천 선생이 시주하여 대웅전과 종각을 중건하였고, 1995년 원각 스님이 나한전, 요사채, 약사전을 신축하였으며, 2006년 무영 스님이 대웅전닷집, 천성문, 금강문을 신축하였다.

고견사는 1988년 9월 10일 전통사찰로 등록되었으며, 대표적 문화유산으로는 고견사 동종(보물 제1700호), 고견사 석불(경남도 유형문화재 제263호)과 조선 숙종대왕이 내린 강생원의 운영당 현판이 있다.[현장의 안내판 참고]

 

고견사 석불
고견사 동종

예전에 많이 보던 논 옆 개울가의 버드나무

거창 가조면에서 가야면으로 넘어가는 언덕위에 눈에 확 들어오는 풍경이 있다. 예전에 곳곳에서 보던 버드나무이다. 어찌하여 지금은 모두 사라졌는지는 모르겠으나 버드나무는 곧게 쭉 뻗어 올라가니 몇그루씩 무리를 이루거나 강가에 쭉 늘어서서 자라는 모습이 우리 세대에게는 익숙한 풍경이다. 이쪽이 우두산 기슭이니 건너편에 산꼭대기에 송신탑이 보이는 산이 오도산이다.

이 버드나무는 거창 가조면의 우두산과 오도산 사이에 있는데, 가조면에서 우두산-비슬산-가야산 기슭을 따라 길이 나 있는데, 고속도로 터널입구 근처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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