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즈음하여 새벽에 다시 찾은 하동화력은 아침 일출로 역광을 받은 굴뚝과 증기가 엄청나게 힘찬 기운을 느끼게 한다. 나는 이 연기인지 증기인지가 얼마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지는 크게 관심이 없다. 당연히 관련기관의 환경조건을 만족하니까 운영이 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느끼는 것은 역동적인 산업현장이다. 이렇게 힘차게 열기를 뿜어내니까 엄청난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들어 낼 것이라 생각하니 함께 힘이 솟는다. 한편으로는 인간이 만드는 연기도 구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