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상징하는 섬 중의 하나 오륙도이다. 말로만 듣던 오륙도를 이제사 먼 발치에서나마 직접 보고왔다.
토요일 새벽 집사람과 함께 부산으로 향했다.오래 전부터 직접 보고싶었던 장소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스카이워크를 설치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도를 열심히 연구해서 새벽에 일출도 찍고, 바닷풍경도 찍고, 찍고, 찍고 할 요량으로 부푼꿈을 안고 달렸다. 그러나 아침안개가 끼고 수평선의 낮은 구름이 일출은 망쳤고, 스카이워크는 아침 9시가 넘어야 오픈한다니 그것도 틀렸고, 바닷구경만 하고 온 모양이 되었다. 아래 사진은 해운대 방향으로 일출을 찍었는데, 마침 구름이 굴뚝의 연기처럼 움직이면서 해운대의 고층빌딩을 굴뚝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오륙도는 해양보호구역이자 국가지정문화재란다.
오륙도는 부산에 속한 다양한 섬들 가운데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데, 남구 용호동에 속한 바위섬이다. 8천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암석이라는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부산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오륙도를 구성하는 섬은 육지에서 가까운 순으로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이다. 이 섬들이 썰물이면 5개의 섬이 되고 밀물이면 6개의 섬이 된다고 해서 오륙도라고 한다. 육지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등대섬에는 오륙도 등대가 있다. 오륙도 섬 중 유일하게 사람이 들어가 볼 수 있다. 오륙도 등대는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배들이 꼭 지나가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어 부산의 관문 역할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 오륙도 일출공원 주변에서의 오륙도는 하나 내지는 두개 정도의 섬으로 보인다. 보는 위치에 따라서도 섬의 갯수는 달라 보일 것 같다.
선착장으로 내려가면 절벽과 절벽을 때리는 파도가 인상적이다.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길이 나있다. 조심스레 내려가면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는 파도에 씻긴 절벽과 절벽에 살아 숨쉬는 생태를 볼 수 있다. 이곳이 그래도 태평양의 끝자락이니 얼마나 웅장한 바다인가를 실감하게 된다. 절벽을 들이치는 파도도 예사롭지가 않다.
선착장 우측 해안가로 나가니 섬이 2개로 보인다.
선착장에는 새벽부터 많은 이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다. 아마 낚시꾼들이 대부분인 것같다. 부산사람들은 정말로 부지런하게 사나보다. 해안을 차분히 산책하며 오륙도도 구경하고 나름의 구경거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