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사비군은
역대 통제사들의 공덕을 기리는 비석이 시내 일원에 흩어져 있던 것을 현 위치에 모아서 동향으로 58기를 4줄로 나란히 세워 놓은 것이다. 이 통제사비군은 통제사가 부임하여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후에 이 지방 군,관,민이 세운 일종의 송덕비인데, 표제도 송덕비, 추사비, 거사비, 사적비, 불망비, 타루비, 유애비, 선정비 등으로 다양하다.
두룡포기사비(경남유형문화재 제112호, 1974.12.28 지정)
두룡포에 삼도수군통제영을 설치한 제6대, 제9대 이경준 통제사의 치적을 기록한 ‘이경준사적비’로 인조 3년(1625년)에 제19대, 제25대 구인후 통제사가 세웠다. 두룡포는 원래 작은 포구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경준이 이곳에 삼도수군통제영을 옮겨옴으로써 전략적인 요충지가 되었다. 이 비석은 받침대 없이 비신과 머릿돌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비문은 창원대도호부의 부사였던 박홍미가 지었다. 비문은 아랫부분이 마멸되어서 판독이 어려운 부분도 있으나 대체로 그 내용은 확인된다. 비문에는 이 비를 세우게 된 경위와 함께 통제사 이경준의 약력과 업적 등이 기록되어 있다. 머릿돌에는 두 마리의 용이 하늘을 오르며 하나의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이 생동감 있게 조각되어 있다. 이 비석은 원래 통제영의 영문 자리에 세웠던 것을 1904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다.
매몰비석군
매몰된 비석 24기는 전의 이씨 문중이 배출한 삼도수군통제사 14명 중 9명의 것이다. 2014.11.7 통영시 무전동 873번지에 묻혀있던 것을 발굴하였는데, 이는 이례적인 일로 매몰 이유도 불명확하다. 내용적으로는 사적비, 청덕선정비, 영세불망비가 각각 5기, 거사비,선정비,유애비,유애거사비가 각각 2기, 불망비가 1기이다.
<현장 안내판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