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항(勿巾港, Mulgeon Fishing Port)은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에 있는 어항이다. 만의 입구가 동쪽으로 열려 있고, 삼면은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 만을 형성하고 있어 동풍 이외의 풍파를 피할 수 있는 좋은 묘박지이다.
물건항에 설치된 방조어부림은 거친 파도와 바람에 맞서 마을을 지켜주고 고기를 모이게 하는 반달모양 숲으로, 해안을 따라 1.5 km, 폭 30m로 약 300년 전 인공적으로 조림되었으며, 천연기념물 제150호이다. 이곳에는 팽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등의 낙엽수와 상록수인 후박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가 우거져 있다. 물건 방조어부림 마을 뒷편에는 한국에서 유일한 독일인 정착마을인 ‘와인 빌리지, 독일마을’이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접할 수 있다. 물건마을은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된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