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천황사와 전나무
진안 천황사 전나무는 천황사에서 남쪽으로 산 중턱 남암(南庵) 앞에 사찰의 번성을 기원하며 식재한 나무로 전해지며, 수령이 400년 정도로 오래되었고, 현재까지 알려진 우리나라 전나무 중 규격이 가장 크고 나무의 모양과 수세가 매우 좋은 편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천황사의 전나무
2008년 6월 16일에 천연기념물 제495호로 지정되었다. 이 나무는 줄기의 위쪽 끝 부분이 다소 비정상으로 구부러지기는 했으나 줄기 밑동은 곧게 생장했으며, 나무 모양이 비교적 단정하다. 줄기의 외관도 큰 상흔이 없이 깨끗한 편이나 지면 가까운 부분(뿌리 근처)의 남쪽과 동쪽에 각각 20×10㎝ 정도의 구멍이 나 있고 그 안쪽이 비어있는 것으로 보아 수간 내부에 큰 공동(空洞)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면에 뿌리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있으며 이 가운데 동쪽의 큰 뿌리 한 개에도 30×60㎝ 정도 크기의 공동이 있다. 나무는 북사면에 위치한 남암(南庵) 앞마당의 축대 끝에서 약 3.5m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나무의 입지가 본래는 급한 사면이었기 때문에 나무의 아래쪽에 2단으로 돌을 쌓아서 전나무 뿌리 근처의 토양 유실을 방비해 놓았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진안 천황사 전나무(鎭安天皇寺─))] 참고
천년기념물인
진안 천황사 전나무
전나무(Abies holophylla)는 소나뭇과의 상록침엽교목으로, 1,500m 이하의 높은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음지에서도 잘 자란다. 나무 높이는 30~40m 정도 자라는데,어릴 때는 제멋대로 자라나 클수록 매우 곧아지며 잔가지가 사방으로 빙 둘러 나서 위쪽이 뾰족한 원추형 또는 둥근 삼각형이 된다.
나무 높이는 35m에 이르며, 가슴높이의 둘레가 5.7m, 폭은 동서방향 16.6m, 남북방향 16m에 이른다. 수령은 410년 정도로 추정되는데, 일찍이 천황사 산중턱 남암 앞에 심어 사찰의 번성을 기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천황사 전나무는 현재까지 알려진 우리나라 전나무 중 가장 크고 나무의 모양과 수세가 매우 양호한 편이어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현장 안내판-
천황사 앞의 또다른 전나무
천연기념물인 천황사 전나무로부터 서쪽으로 약 500여m 떨어진 천황사 앞에도 전라북도 보호수인 전나무 한 그루가 있다. 나무의 가슴높이 둘레도 남암 앞의 것보다 다소 큰 것으로 측정되었으나 수간의 상부가 태풍 루사의 피해로 부러져서 전나무의 전형을 잃은 상태이다.
이 전나무 앞에 돌로 새겨놓은 표지석의 내용을 보면
품격은 도나무, 고유번호 9-3, 나무종류 전나무, 지정일자 1982.9.20, 나이 800년,
소재지 진안군 정천면 갈용리 1427-2번지
키 35m, 둘레 5.1m, 관리자 진안군 정천면 갈용리 조포마을 천황사 주지
진안 천황사
진안 천황사는 신라 헌강왕 원년(875년)에 무염스님이 처음 세웠으며, 그 후 고려와 조선시대에 각각 의천스님과 혜명스님이 다시 세웠다고 한다. 천황사는 이곳의 구봉산을 뒷산으로 하고 있는 모양이다. 대웅전 뒷 봉우리는 아마도 풍수적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 같은 형세를 하고 있다.
이 절의 대웅전은 조선시대 건축물로 1973년 6월 23일 전라북도의 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되었다.
이 대웅전은 자연석 받침부 위에 위아래 굵기의 변화가 없는 반듯한 기둥을 세웠다. 건물 정면에는 정(井)자 문살로 짠 문짝과 빗살로 짠 문짝을 교대로 달아 다채로움을 더하였으며, 천장은 바둑판 모양으로 짜 넣었다.
기둥 위에는 복잡한 구조의 처마를 짜 올렸으며, 단청은 많이 퇴색하여 빛 바랜 자연목 색조를 띠고 있다.
천황사 입구의 메타세쿼이아와 단풍
절 입구의 진입로는 메타세쿼이아로 조성되어 있고, 마침 단풍이 절정이 시기에 방문한 관계로 좋은 그림을 얻게되었다. 또한 절 앞에는 단풍가 화려한 빛깔을 발산하고 있고, 전나무의 후계목으로 심었을 것 같은 젊은 전나무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그리고, 사찰에 들어서는 입구에는 높이 솟은 은행나무가 특이한 형태를 하고 서 있다. 언젠가 은행단풍이 절정인 시기에 들린다면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나는 길에 잠시 들린 천황사는 뜻밖의 모습들을 선사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