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 파노라마

2018년 12월 25일 전남 여수의 향일암을 향해 새벽에 달렸다. 주차장에는 이미 몇대의 차들이 있다. 일출 사진을 찍고 날이 밝고 대웅전과 산정상을 기준으로 해서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다.

향일암은 여수 돌산도의 해를 향하고 있는 절이다.

향일암은 지방문화재 제40호로 낙산사의 홍련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이다.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에서 향일암이다.

향일암은 644년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원통암이라 하였으며, 고려 광종 9년(958)에 윤필거사가 금오암으로, 조선 숙종 41년 (1715년)에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개칭하였으나 2009년 화재로 소실된 대웅전(원통보전), 종무소(영구암), 종각을 2012년 5월 6일 복원하였다고 한다. 일출방향을 향하고 있어 일출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내가 찾은 날은 날씨가 아주 좋아서 최고의 일출장면을 연출해 주었다.

원통보전과 앞바다를 대상으로 360도 사진을 만들었다.

사진 위에 마우스를 올리고 밀고 당기면 확대 축소가 되고, 클릭한채로 위, 아래, 좌, 우로 이동이 된다. 아래의 아이콘들을 눌러보면 또다른 영상을 볼 수 있다.
장비(큐빅판)를 이용해서 먼저 360도를 돌아가며 사진을 찍고, 위, 아래, 바닥, 하늘(천장) 사진도 찍은(14mm 어안렌즈는 8장) 다음, 프로그램(pr2VR)을 이용해서 이들 사진들을 짜집기(스티칭) 해서 구형의 사진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을 360도 사진 또는 파노라마 VR(8K와 17K)이라 한다.
 

** 사용앱이 트라이얼버전이라 여기저기 pr2VR의 로그가 찍힘을 양지바람

향일암의 새벽 여명과 일출은 일품이다.

향일암은 돌산도의 맨 끝에 위치해 있고, 시기적으로도 연말이라 태양의 궤적이 적당하였다. 바다에서 바로 떠오르는 태양은 언제 보아도 환상적이다.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의 새벽여명은 티없는 파란 바다와 붉고 노란 수평선의 여명이 다시 파란 하늘로 마무리 짓는다.

힘차게 솟아오르는 아침 해는 기다리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아침 햇살을 받은 범종과 종각이 빛난다.

일출을 구경하고 몇 발작을 옮기기도 전에 눈에 들어오는 범종, 역광으로 자태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범종각은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관음기도처라 관음전과 해수관음상이 있다.

암벽에 세워진 절이라서 대부분의 길도 암벽을 갈고 깎아서 만들었다. 암벽사이로 만들어진 돌계단과 암굴을 지나 오르다 보면 관음전이 나타난다.

아침했살은 받은 관음전은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좁은 절벽에 세워진 관음전은 전각과 해수관음상이 조성되어 있다.

기도처 답게 소원을 적은 금박 딱지로 만들어진 소원지들이 엄청나게 많이 매달려 있다.

향일암에 오르는 길에는 등용문과 불이문을 거친다.

등용문에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용문은 중국 황하 상류 협곡의 이름인데, 물살이 매우 승하여 힘센 큰 물고기도 여기에 오르기 어려우나 한번 오르기만 하면 물고기가 용으로 승천한다는 전설이 있다.  모든 난관을 돌파하고 십신출세의 길에 오르게 되는 것을 등용문(용문에 오름)이라 하였다. 향일암에 등용문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도든 난관을 부처님의 가피와 함께 헤쳐 나가며 끊임없는 인내와 노력으로 성공에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실현하는 것이다.

등용문에 오르는 모든 이들이 세상의 모든 난관을 원만하게 극복하기를 기원하며 수능시험, 임용고시, 국가고시, 공무원시험, 승진시험 등 자신과 자녀 그리고 소중한 모든 이들이 사바세계의 삶의 시험에서 물러섬이 없이 승승장구하여 용이 될 수 있도록 부처님 선에 간절히 기원한다.”

 

불이문이라고 하는 문은 거대한 바위 틈사이로 지나는 길로 이곳을 지나야 향일암에 갈 수가 있다.

 

동자승 석상들의 재미있는 표현

향일암에 오르는 계단에서 처음 만나는 동자승 석상 셋을 만나는데, 하나는 손으로 입을 막고, 하나는 손으로 귀를 막고, 하나는 손으로 눈을 막고 있다. 즉, 불언(不言), 불문(不聞), 불견(不見)이라는 제목과 함께 법구경의 문장들이 적혀 있다. 나쁜 말을 하지 말라. 험한 말은 필경에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

불언 : 악담은 돌고 돌아 고통을 몰고 끝내는 나에게 되돌아오니 항상 옳은 말을 배워 익혀야 하리

불문 : 산 위의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불견 :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음을 보려 하지 말라.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야 하리

관련 사진은 아래에 정리하였다. 클릭하면 크게 볼수도 있고, 다운로드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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