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연꽃테마파크는 가야리 제방유적(고제방)에 조성하였다 하고, 이곳의 발굴현황 등을 자세히 소개하는 현장 안내판이 있다.
본 제방유적이 위치한 함안군 가야읍 가야리 23-1번지 일대는 오랜 세월동안 방치된 황무습지로 삼국시대 아라가야의 왕궁을 둘러싼 토성이 존재한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함안군은 이 지역에 연꽃테마파크 조성을 위하여 유적발굴조사를 실시하였으며, 1차 조사는 2008년 3월~4월, 2차 조사는 2010년 6월~12월, 3차 조사는 2011년 7월~12월 등 3차에 걸쳐 조사한 결과, 산, 구릉과 구릉을 연결해 홍수범람으로부터 제내지를 보호하는 소위 산부제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제방으로 판명되었다.
가야리 제방유적들이 입지한 함안은 낙동강 최대 지류인 남강의 우안에 입지하고 있으며, 가야리 앞에는 함안천이 남에서 북으로 흘러 남강에 합류된다. 함안천의 하류 부근 즉, 지금의 둘안들은 근대기까지만 하더라도 낙동강의 범람으로 인해 농경지로 개발되지 못하고 습지로 남지로 남아 있게 되었다. 이런 지형적인 이유로 저습지가 많은 함안은 제방을 축조하여 농경지로 전환하였고, 제방으로 인해 현재 함안의 독특한 경관을 만들게 되었다.
함안 가야리 제방은 손가락처럼 뻗어내린 구릉 사이로 끝단을 연결하여 만들었으며, 연속해서 2기가 확인되었다. 1차 조사한 제방의 길이는 약285m이며, 2차 조사한 제방의 길이는 약279m이다. 평면의 형태는 1차에 조사한 것은 하류 역 쪽으로 돌출한 아치형이며, 이 두 제방의 평면형태는 전체적으로 S자형이다. 제방의 단면 형태는 사다리꼴 형태이며 제방부지 폭은 약 21.46m, 제방둑의 폭은 5.46m이다. 제방 높이는 약2.26m이며, 해발고도는 약8m이다. 축조방법은 점성이 많은 흙으로 성토하여 제방의 중심을 조성한 다음 범람하는 쪽으로 덧대어 붙이는 방법으로 제방을 조성하였다. 이 때 성토 방법을 보면 점섬이 많은 흙과 사질성이 많이 포함된 흙으로 유사 판축 형태로 축조하기도 하였으며, 일부는 덩어리 형태로 가져와 성토하고 점성이 많은 흙으로 피복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축조한 단위가 8개 단위가 확인되었으며, 일부에서는 보수한 것이 2단위가 확인되는 등 함안 가야리 제방 유적은 낙동강 중,하류 역의 농경지 개척 현황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며, 특히 고대 제방의 축조방법을 알려주는 중요한 토목사적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