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면적에 유럽 최신품종 1004종의 장미가 있는 장미공원, 증기기관차가 들락거리는 구곡성역...
1933년에 건립된 구곡성역은 신역사로 옮긴 뒤 전라선의 중심역사로서의 기능은 잃었지만 그 역사성을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122호로 지정되었으며 공원으로 활용되어 추억의 향수를 선물하고 있다. 역사 앞에 조성된 장미공원은 40,000㎡면적에 유럽의 최신품종 1004종의 장미가 식재되어 있고 연못, 중앙분수대, 터널, 미로원, 야간조명 등 조형물과 어우러진 전국 제일의 장미공원이라고 한다.
구 곡성역, 등록문화재 제122호
1933년 전라선(익산~여수 간)이 개통됨에 따라 건립한 역사. 1998년 철도 개량화 사업에 따라 1999년 전라선이 복선화되면서 노선이 바뀌어 곡성역이 신설되고, 구 곡성역~압록역까지 13.2㎞가 폐선되었다. 이 구간에 기차마을이 조성되어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약 10㎞ 구간에 걸쳐 관광용 증기기관차가 운행되고 있다. 기차는 9:40부터 약 1시간반 간격으로 5회가 운행되는데, 겨울에는 11:00부터 운행한다고 한다. 증기기관차를 타고 가정역으로 가서 섬진강레일바이크를 타고 다시 증기기관차로 회귀하는 코스를 권장하고 있다.
구 곡성역은 당시 일반적인 역사 형태로 지은 건물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주변에 기차 조형물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사용된 증기기관차 등으로 철도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장미정원
폐쇄된 기찻길을 재개발하여 증기기관차로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장미공원을 조성해서 1004가지 품종의 장미꽃 수천만 송이가 사람들을 기다린다고 하고, 지난주까지 세계 장미축제 가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가서 직접 보고 싶었다.
구곡성역을 지나 장미정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전망대에 올라 정원의 전체적인 형태와 빛의 방향 등을 훓어 본다.
역시 세계장미축제를 할 만큼 규모와 구성이 대단하다. 공원을 짜임새 있게 조성하고 가꾼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정원을 쭉 이동해 보면, 곳곳에 언덕, 연못, 정자, 조형물 등을 조성해 놓았고, 이들과 각종 장미들이 어울리도록 해 놓았다. 빽빽하게 기르고 있는 장미들이 내뿜는 짙은 장미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눈과 코를 즐겁게 하니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이 군집을 이루고 나름대로 자신들의 우월성을 뽐내고 있지만 워낙 다양해서 어떤게 어떤 것인지를 구분할 수는 없다. 평소 같으면 품종 이름이 무엇이고, 꽃말은 무엇이고, 원산지는 어딘지 정리도 하고 할 텐데, 워낙 다양하고 화려하니 그 자체가 무의미 해 보인다.
단지 이렇게 예쁘고, 멋진 장미가 있구나…
장미는 군집을 이루고도 그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역시 장미라면 장미 한송이, 장미 한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