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에 주차하고 주변을 쭉 한바퀴 둘러보고, 휴게소에서 저녁을 시켜 먹었다. 휴게소가 오후 6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서둘러 먹어야 했다.
눈이 잘 정리된 주차장이지만 계속 내리는 눈은 위험요소이다. 그래서 나는 가능한 휴게소와 가까운 곳에 주차하고 차박을 준비했다. 일과가 끝나니까 휴게소는 문을 잠그고 화장실도 문을 잠구는 바람에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양떼목장과 선자령 산행 등 대부분의 이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이 휴게소를 이용하는 만큼 화장실은 야간에도 개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실례를 하는 것 외는 방법이 없다. 나 말고도 일부 차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은 나와달리 휴게소 반대편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아마 이들은 경험이 있는 모양이다.
밤 늦게까지 제설차량이 움직이는 바람에 밤잠을 설쳤지만, 아침에 차 문을 열수 없을 정도로 내 차 주변에는 눈이 많이 쌓였다. 실내를 좀 덮이고 앞 유리의 눈을 제거하고 차밖으로 삐집고 나갔다. 예상했던 대로 설국이 따로 없다. 주변의 땅과 나무 그리고 모든 구조물은 눈으로 덮였다. 온 세상이 하얗다. 남쪽나라에 사는 우리는 평생 구경할 수 없는 장면이다.
설국의 아침 분위기를 카메라에 좀 담고, 준비했던 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때우고 주변지역에 대한 사진촬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선자령으로 향해 등산로를 찾아 나섰다. 몇몇 먼저 간 사람들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사진 찍고, 영상 찍고 하느라 시간이 꽤 지체되니 많은 사람들이 앞서가기 시작한다. 낮 시간에 가까워지니 하늘이 더 우중충해 지고 구름 속을 헤메는 상황이라 깔끔한 사진을 얻을 수가 없었다.
점심에 맞춰 하산하고,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왔다.
One thought on “겨울나라 대관령의 설경”
댓글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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