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라 대관령의 설경

2020년 2월 26일 겨울 막바지에 강원도에 대설이 내린다는 소식에 이런 분위기를 상상하며 대관령으로 향했다.

2020년 2월 26일 겨울 막바지에 강원도에 대설이 내린다는 소식에 이런 분위기를 상상하며 대관령으로 향했다.

25일 전날 눈이 많이 왔고 일기예보상으로는 26일 당일도 눈이 옛상되고 고지대의 특성상 날씨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진부IC 이전까지는 하늘도 맑고 주변에 눈이 쌓인 것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진부를 지나 대관령으로 이어지면서 고속도로 주변에 쌓인 눈이 보이고, 횡계에 접어들자 눈발이 날리면서 주변에는 눈이 제법 쌓여 있었다. 횡계IC 를 통과해서부터는 설국이 따로 없다. 목적지인 예전의 대관령휴게소, 지금은 대관령마을휴게소로 불리고 있는데, 아마 마을 주민들이 휴게소를 관리하면서 관광객을 상대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모양이다.(혼자의 생각임)

휴게소에 주차하고 주변을 쭉 한바퀴 둘러보고, 휴게소에서 저녁을 시켜 먹었다. 휴게소가 오후 6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서둘러 먹어야 했다.
눈이 잘 정리된 주차장이지만 계속 내리는 눈은 위험요소이다. 그래서 나는 가능한 휴게소와 가까운 곳에 주차하고 차박을 준비했다. 일과가 끝나니까 휴게소는 문을 잠그고 화장실도 문을 잠구는 바람에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양떼목장과 선자령 산행 등 대부분의 이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이 휴게소를 이용하는 만큼 화장실은 야간에도 개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실례를 하는 것 외는 방법이 없다. 나 말고도 일부 차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은 나와달리 휴게소 반대편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아마 이들은 경험이 있는 모양이다.

밤 늦게까지 제설차량이 움직이는 바람에 밤잠을 설쳤지만, 아침에 차 문을 열수 없을 정도로 내 차 주변에는 눈이 많이 쌓였다. 실내를 좀 덮이고 앞 유리의 눈을 제거하고 차밖으로 삐집고 나갔다. 예상했던 대로 설국이 따로 없다. 주변의 땅과 나무 그리고 모든 구조물은 눈으로 덮였다. 온 세상이 하얗다. 남쪽나라에 사는 우리는 평생 구경할 수 없는 장면이다.

설국의 아침 분위기를 카메라에 좀 담고, 준비했던 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때우고 주변지역에 대한 사진촬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선자령으로 향해 등산로를 찾아 나섰다. 몇몇 먼저 간 사람들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사진 찍고, 영상 찍고 하느라 시간이 꽤 지체되니 많은 사람들이 앞서가기 시작한다. 낮 시간에 가까워지니 하늘이 더 우중충해 지고 구름 속을 헤메는 상황이라 깔끔한 사진을 얻을 수가 없었다.
점심에 맞춰 하산하고,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왔다.

관련 사진은 아래에 정리하였다. 클릭하면 크게 볼수도 있고, 다운로드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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