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4일 아침일찍 서둘러 거제로 향했다. 원래 목적지는 대금산의 진달래 군락지 였으나, 네비게이션의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대로 가다보니 이곳 동부저수지를 들리게 되었다.
이곳은 예전에도 여러번 지나쳐 갔지만 멈춰서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 오늘은 무작정 내려서 한바퀴 둘러보고, 궁금한 것도 해소하고자 했다.
이곳은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395번지로 되어있다. 저수지에는 첫눈에 보이는 것이 오리보트다. 이 오리보트는 발로 페달을 밟아 이동하는 것으로 2인승은 9천원, 3인승은 1만원으로 안내되고 있다.
저수지를 빙둘러서 나무데크를 설치해 놓았는데,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또한, 봄날 아침 햇살을 받은 저수지의 풍광이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모습을 보이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꽤 넓은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이 상당히 높고, 이들이 만들어 내는 수중 반영 또한 뚜렷하다. 그리고, 주변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듯한 숲과 나무 꽃 들이 잘 어울린다.
안내판에는 1955년에 준공한 것으로 유역면적이 2,400헥타, 저수량 891천 9백m3, 만수위 31.7m로 안내판에 적혀있다.
저수지 옆에는 동부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연담마을의 유래를 소개하고 있는데, “연담마을은 마을형태가 벼루모양을 갖추고 있고, 가운데 위치한 바위는 벼루에 먹을 얹어 놓은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 먹바위라고 한다. 이와 같이 마을이 벼루와 못이 조화를 잘 이루어 벼루 연자와 못 담자를 사용하여 연담(벼루 못)이라 칭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벼루(연)와 관련된 지명이 많이 있다. 구천마을에서 발원하여 연담마을 앞으로 흐르는 세천을 연수도랑이라고 하며, 마을 앞에 위치한 동부저수지의 옆산 중턱에 물이 고이는 샘이 있는데, 이 샘을 연적샘이라고 하고, 샘이 위치한 산을 연적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먹바위 동쪽에 위치한 산을 문필봉 즉, 붓이라 부르고, 먹바위에서 평지에 이르는 도로변에 위치한 산은 마치 종이를 펼쳐놓은 것 같이 평펑하고 종이원료인 닥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선지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렇게 문방사우가 두루 갖추어져 있어 연담마을 이라고 하였다.” 고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