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운조루(雲鳥樓)

2020년 3월 12일, 10여년 전에 들렸던 운조루를 다시 찾았다. 이 집은 조선 영조 52년(1779)에 당시 삼수부사를 지낸 류이주가 세운 것으로 조선시대 양반가의 대표적인 구조의 집이다.

중요민속자료 제8호

소재지 :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2020년 3월 12일, 10여년 전에 들렸던 운조루를 다시 찾았다.

 

운조루 공식홈페이지의 내용을 옮겨보면, 이 집은 조선 영조 52년(1779)에 당시 삼수부사를 지낸 류이주가 세운 것으로 조선시대 양반가의 대표적인 구조의 집이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 집터는 남한 3대 길지의 하나로 ‘금환락지’의 형세와 국면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집은 一자형 하인들의 방(행란채)와 T자형 사랑채, ㄷ자형 안채가 있고 대문 안의 행랑채가 서로 연이어져 있고, 안채의 뒷면에는 사당이 자리 잡고 있다. 구조 양식은 기둥과 기둥위에 건너 얹어 그 위에 서까래를 놓는 나무인 ‘도리’와 그 도리를 받치고 있는 모진 나무인 ‘장여’로만 된 구조(민도리집)로서,지붕은 사랑채, 안채가 연이어져 있으나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운조루,토지면,구례군,전남

운조루 정면과 뒷면의 모습

운조루,토지면,구례군,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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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조루 대문과 행랑채 그리고 사랑채

운조루의 사랑채와 행랑채를 보면 이집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대문에는 예전에 없던 일종의 매표소가 창구가 하나 생겼다. 앞에는 대나무 평상이 하나 놓여있다.

어린시절 시집와서 평생 동안 이집을 다듬고 살아오신 할머니가 수줍게 다가와서 이제는 입장료를 받고 있다고 하신다. 사실은 난 이미 입구 매표 창구에 입장료를 두고 들어왔다.

할머니께서 직접 기르신 표고버섯을 담아놓으셨기에 파시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셔서 한 바가지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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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채 앞뜰에 핀 동백

아직 이렇게 아름다운 동백을 본 적은 없다. 주인의 심성을 닮아서 인지 꽃잎 하나하나 싱그럽고, 떨어진 꽃잎마저도 탱글탱글 윤이 날 정도로 싱싱하다.

가지런히 놓인 떨어진 꽃잎이 너무나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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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베품의
적선정신(積善精神)
타인능해(他人能解)

가난한 이웃을 위하여 행랑채에 백미 두가마니반이 들어가는 목독[쌀독]에 쌀을 담아 놓고 끼니를 끓일 수 없는 사람이  쌀을 빼다가 끼니를 해결 할 수 있게 하였한 것으로, 그 마개에 ‘타인능해’라고 써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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