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무성하게 자란 풀을 제거하고 산소를 깔끔하게 정돈하는 것은 우리의 근원에 대한 새로운 다짐의 시간이다.
2017년 벌초
우리가족이 매년 추석전 2~3주 정도면 모여서 조상님들의 산소를 정비하는 일, 벌초가 진행된다. 장기간 해마다 하는 일이라 모두들 각자의 역할에 따라 진행한다. 손발이 착착 들어 맞는다.
2017-09-24
2018년 벌초
요즘의 벌초는 장비빨이다. 예취기를 이용해서 무성한 잡초와 뻗어나는 나뭇가지들을 쳐내고 나면, 갈쿠리 부대가 긁어 모아 한쪽으로 치우는 작업이 진행된다.
산소를 덮는 소나무 가지는 잔디가 자라는데 있어 장해가 되니 밀고 들어오는 소나무 가지는 잘라서 제거하고, 뿌리로 밀고 들어오는 대나무는 잘라내고 뿌리는 근사미를 이용해서 태우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다음해에 곧바로 새로운 대나무가 그만큼 자라나 있다. 그러니 벌초도 단순한 작업만은 아니다. 상당히 전문성이 있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