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지리산 Out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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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에서 지리산은 일상의 용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신비의 대상이기도 하다. 어떤 이들은 지리산을 언젠가는 올라봐야 하는 큰 산으로 생각하고, 어떤 이는 지리산이 지리적 여건으로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많기도 하다. 또한, 어떤이는 지리산이 가지는 다양성에 관심이 있고, 또 어떤 이는 지리산이 품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과 그 속에서 펼쳐 온 이들의 삶에 관심을 갖기도 한다.

지리산과 관련된 사진들을 정리해 본다.

나는 2018년 4월에 사천에 개통한 바다케이블카를 사진에 담아 두고자 새벽부터 삼천포에 가서 케이블카의 운행개시를 기다리며, 여기 저기 사진을 찍다가 문득 아득히 보이는 지리산을 보면서 갑자기 드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 예전 선사시대 사람들이 바닷가를 따라 이동하고 물길 따라 이동하며 이곳에서 저 멀리 보이는 지리산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고려시대부터 왜인들이 우리의 해안마을들을 노략질 할때 그놈들이 이곳 초양도에서 저 지리산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는 그 때부터 지리산을 신비의 산으로 보기 시작했다. 우리동네에서는 조금만 개활지 이거나 좀금만 높은 곳이면 지리산이 보인다. 보이는 곳마다 모양은 다르다. 보이는 시기마다 색깔이 다르다. 유심히 보면 참으로 신비한 산이다.
이 글의 제목에는 지리산 2019라 하였지만 여기 대표사진은 2018년 4월 25일에 보았던 초양도의 사진으로 하였다.

2020년 2월 18일 로타리헬기장에서 본 연하봉, 천왕봉, 써레봉의 모습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오르다 보면 망바위를 지나 문장대 아래를 지나면 헬기장을 만나는데, 로타리 대피소와 법계사와 인근에 있다. 이곳 헬기장에서 보면 천왕봉이 바로 눈앞에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쓰레봉이 왼쪽으로는 제석봉과 촛댑몽이 저멀리 보인다.

2019년 4월 13일 중산리에서 보는 천왕봉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는 가장 가까운 코스가 중산리 코스이다. 그만큼 천왕봉과 가깝다는 것이다.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보면 여기 저기 울퉁불퉁 근육질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전까지는 지리산은 완만한 선을 그리는 산그리메였는데, 여기서 부터는 제법 거친 큰산의 형상을 한다.

꽤나 추웠던 날, 혹시나 황매산에서 눈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여 새벽부터 달렸다. 그곳에서 그날 만난 지리산은 평소와는 많이 달리보인다. 마치 히말라야의 어느 준봉을 보는 것 같았다. 거대한 산이 3~4개의 라인이 형성되면서 전혀 다른 빛깔을 나타낸다.

황매산에서 보는 지리산은 별도로 글로 작성하였다.

 

2019년 12월 5일과 27일 덕산 산천재에서

밤새 날씨가 꽤나 추웠다. 지리산에는 아마도 하얀 눈꽃이 피었을 것이다. 기대감을 가지고 덕산으로 향한다. 중산리까지 갈 요량이였지만 덕산에서 보니 7부능선까지 설화가 보이기에 오히려 가까이 가는 것보다는 약간 먼 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나을 것 같아보였다. 그래서 덕산의 산천재를 중심으로 덕천강 등에서 하얀 눈꽃을 이고 있는 천왕봉과 중봉을 중심으로 주변과 어울리게 사진 작업을 해보았다.

산천재에서는 500여년 전 남명 선생이 아침 저녁으로 변하는 지리산의 모습에서, 그리고 언제나 변치않고 그곳에서 버티고 서있는 지리산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산천재 앞을 흐르는 덕천강 물결 소리는 언제나 청아하게 들리고 반짝반짝 빛나지만, 때로는 우뢰와 같은 울림을 온세상을 향해 토해내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현상이 저 멀리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비롯되었다 생각했기에 저 산을 자주 올랐지 않았을까?

 

구름모자 쓴 지리산이 설산으로 보인다.

추운 날에는 연무가 없고 미세먼지도 없어지면서 가시거리가 상당히 길어진다. 보통 아침 저녁에는 가시거리가 길어지는데, 망진산의 봉수대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보면 지리산이 눈앞에 다가온다. 1915m의 높이 보다도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지리산 능선이 서북쪽에서 몰려오는 겨울 구름을 막고 있어 진주 인근에는 눈이 내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조금 내린다 해도 흩날리다가 만다. 쌓이는 경우는 거의없다.

2019-02-01

진주성의 포루에서 보이는 지리산

진주성 포루는 진주성을 방어하는 포진지인데, 이곳 말고도 단성, 함양, 합천 등 여러곳에 포루가 있었다고 한다. 포루에서 근무하던 그 옛날 병사들은 저 멀리 보이는 지리산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2019-10-31

진주 혁신도시에서도 천왕봉은 보인다.

2020년 4월 5일에 혁신도시 입구 윙스타워 앞에서 보니 뒤에 지리산이 넓게 배경을 두르고 있고 그 가운데 우뚝솟은 천왕봉이 보인다. 또한 혁신도시내에 조성된 김시민 둘레길의 언덕 위에서도 천왕봉은 보인다.

2019년 10월 10일 아파트 창밖으로 보이는 지리산

2019년 10월 10일 저녁시간 서쪽하늘이 붉게 물들어 간다.  저 너머로 신비롭게 하늘과의 경계선을 긋고 있는 지리산이 보인다.

2019년 4월 17일 삼천포 실안에서

사천만의 실안 낙조는 전국적으로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있다. 그런데, 나는 그 낙조보다도 사천만에서 보는 지리산이 더욱 신비롭고 아름답다. 해안선을 따라 얕은 산들이 널어서 있고, 그 뒤로 조금 더 큰 산들이 산그리메를 형성하고 있고, 이들을 감싸안고 있는 지리산이 길게 배경으로 드리우고 있다.

관련 사진은 아래에 정리하였다. 클릭하면 크게 볼수도 있고, 다운로드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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