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정은 조삼(趙參)선생께서 후진양성과 남은 여생을 보내시기 위하여 함안면 괴산리 지금의 자리에 직접 지으신 정자로서 자신의 호를 따라 무진정(無盡亭)이라 명명하였다.
함안 무진정, 유형문화재 제158호
무진 조삼선생은 1473년(성종 4년)에 태어나시어 성종 20년(1489) 진사시에 합격하고 중종 2년(1507) 문과에 급제하여 함양 · 창원 · 대구 · 성주 · 상주의 부사와 목사를 역임하시고, 내직으로 사헌부(司憲府) 집의(執義) 겸 춘추관(春秋館) 편수관(編修官)을 지냈다.
앞면 3칸 · 옆면 2칸의 건물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자 모양과 비슷한 팔작지붕이다. 앞면의 가운데 칸에는 온돌방이 아닌 마루방으로 꾸며져 있고, 정자 바닥은 모두 바닥에서 띄워 올린 누마루 형식이다.
기둥 위에 아무런 장식이나 조각물이 없어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건물로 조선 전기의 정자 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정자앞의 연못
무진정은 약간 언덕위에 자리하고 있어 통풍이 좋고 조망이 좋다. 아마 당시에는 앞이 탁 트인 멋진 조망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언덕아래에는 꽤 넓은 규모의 연못이 있고, 물이 잔잔해서 반영이 좋았다. 연못에는 중앙에 인공 섬이 있고, 그 위에 팔각정이 정갈하게 지어져 있다. 외부에서 팔각정까지는 구름다리가 멋있게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