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북천역과 양귀비꽃, 코스모스 그리고 라벤더

revised at  2019-05-22, 2020-06-06  

하동 북천은 농촌의 피폐화를 방지하기 위한 유휴농지 활용 농촌관광에 일찌기 눈을 떠고, 가을에는 코스모스 축제를 열고, 봄부터 여름에는 양귀비축제를 열고 있다.

보리도 익어가고 간간히 꽃들도 있으나 사람은 없다.

2020년 6월 6일 아침 일찍 하동 북천으로 향했다. 자주 오는 곳이라 익숙한 곳이지만 올해는 유난히도 낯설다. 양귀비꽃이 온 들판을 가득 메우고 사람들로 북적이던 모습은 흔적도 없고, 조용하다. 간간이 지나가는 사람들이 잠시잠깐씩 차에서 내려 획 둘러보고 간다.

2020-06-06

하동 북천역

하동 북천 하면 언제나 내 고등학교 때의 기억을 소환한다. 내친구들 최?규, 진?교, 진?근 등 꽤 많은 친구들이 이곳 하동 북천역에서 통학을 했었다. 말로만 들어 북천이지 사실은 당시에는 북천이 어디쯤 있는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매일 열차 타고 통학하는 친구들이 부러울 뿐이였다. 그 북천역이 이제는 철도 복선화와 선로 직선화 등으로 철길이 바뀌고, 이제는 열차가 들리지 않는 폐역이 된 것이다. 

그러나 하동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그냥 방치할리가 만무하다. 역사를 깔끔하게 정비하고, 옛 건물, 시설, 장비들을 빛이 나도록 갈고 닦아서, 현대적인 디자인을 입힌 후 관광객을 유치하고, 낡은 철로에는 레일바이크를 개발해서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가서 보면 상상 그 이상이다.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디자인이 잘 입혀진 역이다. 모든 것이 깔끔하고 색감이 세련되어 있다. 붉은색 원색을 적절히 활용해서 검붉은 양귀비꽃과 더욱 잘 어울린다.

2019-05-22

북천 꽃양귀비축제

2015년 부터 시작한 북천 꽃양귀비축제는 동계 경관작물로 꽃양귀비를 식재하여 경관보전직불제 사업과 연계하여 농촌경관을 활용하고 농촌 체험관광형 축제를 육성하기 위하여 시작된 행사로, 농촌 부가가치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봄꽃 축제인 북천 꽃양귀비축제는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여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으며, 전국 최대 면적의 동계 경관작물 재배로 축제를 개최하여 지역을 알리는 축제로 그 규모가 대단하다.

2019-05-22

양귀비꽃이 만발한 들판에는 단순하지 않게 저수지, 연못, 기찻길 주변, 솔밭 등 다양한 기존 자원을 양귀비꽃 동산을 조성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축제기간에는 하동의 매력과 더불어 농촌의 정취와 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며, 시골 간이역에서 레일바이크를 타며 꽃밭 사이로 지나가는 코스를 통해 고향역에 대한 향수와 농촌의 낭만을 만끽할 수도 있다. 고풍스런 증기기관차는 레일바이크와 관광객을 연신 실어 나르고 있지만, 사람들은 열심히 페달을 저어 애써 바이크를 원위치 시켜 놓는다.

붉은 양귀비꽃과 보라색 수레국이 잘 어울린다.

양귀비꽃 밭에서 양귀비꽃 사진을 충분히 찍지는 못했지만 보라색 수레국과 조화를 이루는 양귀비꽃을 몇장 정리해 본다.

금영화(캘리포니아 양귀비)

관련 사진은 아래에 정리하였다. 클릭하면 크게 볼수도 있고, 다운로드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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